"지구당 지원 68억중 일부"…이상수의원 해명

  • 입력 2003년 12월 31일 17시 45분


코멘트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의 ‘불법 대선자금 42억원’ 폭로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정리되지 않은 근거 없는 자료로 새해 벽두부터 정치권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지낸 이상수(李相洙·사진) 의원은 “지난달 공개한 대로 대선 당시 지구당 지원액은 68억9800만원이 전부이며 서울 경기 지역구는 3000만원씩, 호남 지역에는 1500만원씩, 부천 등 일부 지역의 복합선거구에는 4000만원씩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선대위 총무본부에서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선거 막판의 선거자금과 일상적인 정당활동비가 부분적으로 섞여 있는 것을 임의로 조작해 마치 추가 대선자금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측근인 서영교(徐瑛敎) 공보 부실장은 기자에게 “대선 당시 격전지로 분류됐던 경기 고양 일산의 김덕배(金德培) 의원이 당시 지구당 지원액수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모든 중앙당 후원금은 지정된 계좌를 통해 전달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추가 불법 대선자금을 모금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우리당은 내부 검토를 거쳐 추가 42억원 불법 대선자금 폭로를 주도한 민주당 최명헌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