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대구-경북 최대 격전지를 가다

  • 입력 2003년 12월 31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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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인구 33만5000명 선으로 갑, 을 두 지역으로 분구가 확실시되는 지역. 일찌감치 지역구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강신성일(姜申星一) 의원과 임대윤(林大潤) 전 동구청장이 도시형인 갑구를, 전국구 재선인 한나라당 박창달(朴昌達) 의원이 시 외곽지역인 을구 출마를 선언하며 바닥을 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동 갑구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열린우리당 이강철(李康哲) 상임중앙위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최대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당에서 대구 부산 등 영남권 대도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이 위원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한나라당 현역의원인 강 의원과 민선구청장을 두 차례 지낸 임 전 구청장의 공천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강 의원측은 “경선을 치른다면 자신 있다”고 말하고 있고, 임 전 구청장도 “구청장 공천 때 강 의원의 도움을 받은 만큼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선 만큼 경선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까지도 이 상임중앙위원의 주도로 우리당이 임 전 구청장을 외부영입 대상자로 공을 들여왔던 점도 변수다. 그러나 임 전 구청장은 28일 “(한나라당 출마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임 전 구청장은 노 대통령이 소속돼 있던 ‘꼬마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92년 14대 총선, 민주당 공천으로 15대 총선에 출마한 적이 있다.

현지 여론은 2002년 대통령 선거 때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율이 80%에 이를 정도로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세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견해가 대세다. 그러나 대선 비자금사건이 불거진 이후로는 바닥 민심에 미묘한 변화도 감지된다. 또 강 의원이나 임 전 구청장 가운데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쪽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지지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경북 구미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일 격전지 1호로 꼽힌다. 특히 우리당측은 영남권 교두보 1호로 주저 없이 이곳을 지목하고 있다.

구미는 국가공단이 밀집해 있는 데다 외지인이 전체 주민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 구도를 뛰어넘는 변화의 욕구가 영남권 어느 지역보다 강하다.

또 신구(新舊)의 이미지가 뒤엉킨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으며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박정희 향수’가 짙게 깔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작고한 김윤환(金潤煥) 전 의원의 ‘텃밭’으로 2000년 16대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그에 대한 동정론이 만만치 않아 선거판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리당은 변화의 바람에 기대를 걸고 일찌감치 추병직(秋秉直)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현지에 내려와 표밭갈이에 나섰다.

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 지역에선 낡은 틀을 깨자는 젊은 세대의 새로운 선택이 있을 것”이라고 추 전 차관의 선전을 낙관했다.

한나라당 현역인 김성조(金晟祚)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여론 등을 앞세워 재선고지의 수성을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의 친동생인 김태환(金泰煥) 금호피엔비화학 사장이 중앙당의 낙점을 바라며 공천 경합에 시동을 걸어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다 김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허성우(許聖雨) 당 부대변인이 오랜 의료 봉사활동을 통해 다져온 지역기반을 무기삼아 공천 경쟁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우용락(禹龍洛) 지구당위원장이 뛰고 있다. 다만 구미의 인구 증가로 분구가 될 가능성도 높아 후보자간 맞대결 구도는 국회에서의 선거구제 협상이 매듭지어진 뒤에야 가시화될 전망이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표 보는 법>

①이름-나이-정당-직업순(나이는 2003년 12월31일 기준)

②취재를 통해 파악된 출마 예상자들의 명단임

③국=민주국민당, 노=민주노동당. 민=민주당 사민=사회민주당 우=열린우리당 자=자민련 통=국민통합21 하=하나로여합 한=한나라당 무=정당미결정

▼대구 누가 뛰나 ▼

▽중구

김주환·63·무·전구청장

박양식·68·자·전교수

백승홍·60·한·현의원

송두봉·63·국·정당인

임 철·49·무·변호사

▽동구

강신성일·65·한·현의원

김상인·45·한·당정책자문위원

김천희·45·한·정당인

김성완·43·한·당부대변인

류승백·53·한·시의원

박창달·57·한·현의원

서 훈·61·무·전의원

손종익·44·한·상생정치연구원장

안원욱·56·우·전시의원

안태전·51·한·전현대카드사장

이강철·56·우·당중앙위원

이우태·52·무·고려대교수

임대윤·47·한·전구청장

▽서구

강재섭·55·한·현의원

김기수·42·노·정당인

서중현·51·무·정당인

이헌철·47·민·지구당위원장

▽남구

구본건·51·한·관광협부회장

김석순·46·한·치과원장

박형룡·39·우·정당인

신동철·42·한·당부대변인

신철원·36·한·협성재단이사장

이재용·49·우·전구청장

조진해·41·한·시의원

조현국·50·민·교수

현승일·61·한·현의원

▽북갑

박승국·63·한·현의원

안경욱·40·무·전민주당위원장

이명규·48·한·전구청장

이의익·63·무·전시장

▽북을

배기찬·42·우·전대통령행정관

안택수·60·한·현의원

이성환·47·민·계명대교수

이용재·39·우·전참여연대위원

윤병환·47·무·대구대겸임교수

홍동현·49·한·시지부사무처장

▽수성갑

강기룡·51·우·전민주당위원장

권오선·44·무·대구사랑청년회장

김만제·69·한·현의원

박철언·61·무·전의원

이원형·52·한·현의원

이연재·41·노·지구당위원장

▽수성을

곽창규·47·한·정당인

김성태·56·한·전TBC전무

김형렬·44·한·도지부처장

남칠우·45·무·전장관비서관

박세환·63·한·현의원

이성수·54·한·전시의회의장

이원배·49·우·정당인

이형록·39·한·국회의장비서관

유승민·46·한·전여의도연구소장

주성영·46·한·변호사

주호영·43·한·변호사

▽달서갑

권종웅·58·민·정당인

김경석·43·한·미래연대운영위원

김재룡·43·한·시의원

김준곤·48·우·변호사

김한규·63·무·전의원

김치영·49·한·당대표특보

김찬수·42·노·지구당위원장

박기춘·53·우·정당인

박영규·42·한·전국회보좌관

박종근·66·한·현의원

박방희·57·한·시지부대변인

배남효·47·우·TK미래모임국장

정태성·55·한·시의원

황광구·45·한·당대표특보

▽달서을

권용범·39·무·국가균형발전위원

권형우·47·우·달서사랑모임대표

김부기·47·자·지구당위원장

이해봉·60·한·현의원

정덕규·48·무·전시의원

탁성길·47·무·시교육위부의장

▽달성

권양도·57·무·정당인

박근혜·51·한·현의원

손희정·65·한·현의원

서보강·55·자·정당인

윤용희·62·우·경북대교수

차종태·61·한·학원이사장

▼경북 누가 뛰나 ▼

▽포항북

김숙향·34·노·도부지부장

배용재·47·우·변호사

이병석·51·한·현의원

장성호·62·한·전도의회의장

허화평·66·무·전현대사회연구소장

▽포항남―울릉

김형태·52·한·전KBS국장

박기환·55·우·전대통령비서관

서인만·44·노·민노총협의회의장

유성찬·39·우·개혁당위원장

이상득·68·한·현의원

▽경주

김일윤·65·한·현의원

이상두·61·우·전의원

임진출·62·한·현의원

정종복·53·한·변호사

최병권·62·우·전언론인

최동진·57·무·전국방부획득실장

▽김천

배영애·58·민·지구당위원장

임인배·49·한·현의원

임호영·46·한·변호사

▽안동

권오을·46·한·현의원

권정달·67·민·자유총연맹총재

김광림·56·우·재경부차관

김명호·44·우·안동대강사

▽구미

김성조·45·한·현의원

김태환·60·한·기업인

우용락·57·민·지구당위원장

추병직·54·우·전건교부차관

허성우·43·한·당부대변인

▽영주

박성만·39·한·도의원

박시균·65·한·현의원

이영탁·54·우·국무조정실장

최영섭·40·한·당청년부위원장

▽영천

김 섭·46·우·변호사

이덕모·52·한·변호사

이병진·56·무·대구경찰청장

최기문·51·우·경찰청장

최상용·65·자·전의원

▽상주

김세호·51·우·철도청장

김 탁·50·민·지구당위원장

이상배·64·한·현의원

▽문경-예천

반형식·62·우·전의원

신국환·64·무·전산자부장관

신영국·60·한·현의원

신현국·51·한·전대구환경청장

▽경산-청도

김성하·37·한·도의원

김태수·51·우·정당인

박재욱·65·한·현의원

박팔수·54·우·전도의원

윤덕홍·57·우·전교육부총리

정재학·46·우·전도의원

정한태·49·한·도부위원장

조건호·52·한·변호사

최경환·53·한·전이회창특보

▽고령-성주

김동태·56·무·전농림부차관

조창래·56·한·전대구경찰청장

최도열·51·국·민국당사무총장

▽군위-의성

김상봉·61·우·광업협회장

김재원·39·한·변호사

김화남·61·무·전경찰청장

김현권·43·우·국가균형발전위자문위원

윤정균·46·우·전 민주당위원장

정창화·63·한·현의원

▽칠곡

박영수·52·우·한국관광공사부사장

이수성·67·무·전국무총리

이인기·50·한·현의원

장영철·68·민·전노사정위원장

▽청송-영양-영덕

강석호·48·한·도부위원장

김종웅·53·한·지구당부위원장

남효채·52·한·경북부지사

윤영호·62·우·전마사회장

▽봉화-울진

김광원·63·한·현의원

박영무·46·한·아주대 교수

홍의락·48·우·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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