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전이경, 쇼트트랙 여왕서 국제스포츠 외교가로

  • 입력 2003년 12월 28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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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왕’ 전이경(27·사진)이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사상 유일한 올림픽 2관왕 2연패 달성 후 99년 은퇴한 뒤 대학원 진학에 이은 프로 골퍼와 트라이애슬론 도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분과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 피선, 쇼트트랙 방송 해설과 심판 데뷔까지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냈던 그다.

이런 그가 내년 1월 9일 1년 기한으로 미국 연수를 떠난다. ‘포스트 김운용 시대’를 겨냥해 대한체육회가 개설한 스포츠 외교통 만들기 인재풀 프로그램에 자원한 것. 목적지는 미국 버몬트주의 한 어학연수원.

“일부러 한국 교포가 많이 살지 않는 곳을 선택했어요. 아예 우리말은 잊어버리고 영어에만 전념하기 위해서죠.”

전이경은 우선 영어 연수를 집중적으로 받을 계획. 각종 국제회의에 참가해 유창하게 연설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올림픽 4관왕과 IOC 선수분과 위원, 그리고 올 7월 프라하 IOC총회 때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단의 일원으로 활동한 터라 국제적인 인지도는 확보해 둔 상태지만 미국 체육시설을 둘러보고 그곳 체육인들과의 교류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한편 체육회는 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회(ATHOC)와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에는 직원을 파견한다. ATHOC에는 김성철 국제1팀장이 가게 됐고 USOC 파견자는 29일 결정된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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