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부가서비스 대폭 축소…할부 기간 단축·할인혜택 없애

  • 입력 2003년 12월 14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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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증가에 따른 경영난으로 현금서비스 한도를 크게 줄인 신용카드업체들이 할부 서비스, 할인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도 대폭 축소하고 있다.

LG카드는 내년 1월 1일부터 LG카드로 상품을 할부로 구입할 수 있는 최장 기간을 18개월에서 12개월로 줄이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이달 초부터 ‘기아자동차-LG카드’ 회원에 대해 현대 오일뱅크에서 휘발유를 넣을 때 L당 20원씩 할인해주던 서비스를 중단했다.

삼성카드는 ‘씨네프리-삼성카드’ 회원들이 나우누리 홈페이지에서 영화표를 예매했을 때 하루 한번씩 월 5회에 한해 4000원에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주던 서비스를 내년 1월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 오일뱅크를 삼성카드로 이용할 때 L당 40원씩 보너스 포인트를 적립해 주던 서비스도 내년 1월부터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카드는 현대 오일뱅크를 이용할 때 1일 2회까지 주유량에 따라 L당 25∼40원씩 할인해 줬으나 내년 1월부터는 월 6회로 횟수를 제한할 방침이다.

현대카드도 자사(自社) 카드로 주유금액을 결제하면 제공하던 ‘1000만원 교통상해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올해 말로 끝낼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영에 부담이 되는 부가서비스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앞으로 관련 서비스는 더욱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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