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만다라…"마음의 눈 뜨면 내가 세상의 중심"

  • 입력 2003년 12월 11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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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스크리트어로 '완전한 세계'라는 뜻인 만다라는 티베트 불교의 진수를 담고 있다. -사진제공 만다라문화원
산스크리트어로 '완전한 세계'라는 뜻인 만다라는 티베트 불교의 진수를 담고 있다. -사진제공 만다라문화원
“부처의 눈으로 자신을 보라.”

부처가 깨달은 진리를 한 장의 그림으로 형상화한 만다라. 그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색감과 모양을 가진 칼라차크라 만다라 전시회가 15∼30일 서울 경복궁 옆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열린다. 산스크리트어로 ‘칼라’는 시간, ‘차크라’는 수레바퀴이며, ‘칼라차크라’는 영원한 시간(윤회)의 수레바퀴라는 뜻. 만다라의 원이 눈동자와 비슷하다고 해서 ‘부처님의 눈’이라고도 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100여점의 만다라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 여래사 동휘(董揮·43) 스님이 10여년 전부터 티베트 네팔 부탄 등 현지에서 직접 수집한 것이다. 전시회에는 티베트 승려 5명이 직접 참석해 만다라를 그리는 시연회도 갖는다.

만다라는 바늘처럼 가는 붓으로 점을 찍어가며 그리며 크기에 따라 제작 기간이 한 달에서 몇 년씩 걸린다.

동휘 스님은 “부처의 깨달음이 녹아 있는 만다라를 보며 사람들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만다라에는 마음의 눈을 뜨면 자신이 세상을 바꾸는 중심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02-3673-3886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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