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아남반도체는 이날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내년 투자액은 올해보다 2.7배가량 늘어난 수치.
투자내용은 충북 음성군 상우공장 기계설비에 5598억원, 경기 부천시 부천공장 증설에 876억원 등이다. 설비가 완공되면 월 3만7000장인 반도체 웨이퍼 생산량이 5만장으로 늘어난다.
이를 위해 동부아남반도체는 산업은행 등에 1조2000억원 규모의 2차 신디케이트론을 요청한 상태. 1조2000억원 중 5000억원은 1차 신디케이트론을 갚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7000억원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05년과 2006년에도 두 사업장에 3241억원과 5417억원을 투입하는 등 3년간 총 1조5243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기획실 안광조 부사장은 “기존 고객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도시바, NEC 외에 삼성전자, 필립스, 샤프를 새 고객으로 확보해 5년간 신규고객사로부터 예상되는 매출액만 5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동부아남반도체는 삼성전자에는 액정표시장치 구동칩(LDI)을, 필립스에는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를 내년 초부터 공급한다.
한편 동부아남반도체는 올해 매출이 327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손실은 203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6475억원, 2005년에는 1조원을 달성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예상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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