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아남반도체 내년 6500억 투자…2005년도 매출 1조 목표

  • 입력 2003년 12월 10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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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아남반도체는 내년에 반도체 웨이퍼 생산설비 등에 6585억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10일 밝혔다.

동부아남반도체는 이날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내년 투자액은 올해보다 2.7배가량 늘어난 수치.

투자내용은 충북 음성군 상우공장 기계설비에 5598억원, 경기 부천시 부천공장 증설에 876억원 등이다. 설비가 완공되면 월 3만7000장인 반도체 웨이퍼 생산량이 5만장으로 늘어난다.

이를 위해 동부아남반도체는 산업은행 등에 1조2000억원 규모의 2차 신디케이트론을 요청한 상태. 1조2000억원 중 5000억원은 1차 신디케이트론을 갚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7000억원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05년과 2006년에도 두 사업장에 3241억원과 5417억원을 투입하는 등 3년간 총 1조5243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기획실 안광조 부사장은 “기존 고객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도시바, NEC 외에 삼성전자, 필립스, 샤프를 새 고객으로 확보해 5년간 신규고객사로부터 예상되는 매출액만 5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동부아남반도체는 삼성전자에는 액정표시장치 구동칩(LDI)을, 필립스에는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를 내년 초부터 공급한다.

한편 동부아남반도체는 올해 매출이 327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손실은 203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6475억원, 2005년에는 1조원을 달성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예상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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