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요? 강원도가 매년 하라고 하세요"

  • 입력 2003년 12월 8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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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전국 동계체전 유치를 놓고 전북과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강원도가 8일 양보 의사를 밝히자, 전북이 되레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강원도 김진선 도지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4년 동계올림픽과 내년동계체전 개최지 선정문제와 관련, 전북과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는 형국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북이 동계체전을 유치할 희망이 있다면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도 동계체전 개최 여부가 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동계체전 개최지 문제가 동계올림픽 유치의 전초전인양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동계올림픽 유치지원팀 관계자는 "차라리 동계체전은 강원도가 매년 하고, 동계올림픽을 우리에게 달라"며 "당초 우리가 하기로 약속된 동계올림픽을 강원도가 하겠다고 나서면서 동계체전은 우리에게 준다니,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사실 동계체전도 체전 준비위원회가 강원도와 전북도 양측이 매년 번갈아 유치하도록 하는 '순환개최' 방안을 제시해, 오는 22일 결정하기로 했다"며 "강원도는 이제 와서 동계체전을 전북에게 준다고 큰 양보나 하는 척 생색을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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