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웅 CJ쌀가공센터장 "쌀가공식품 세계화전망 밝아"

  • 입력 2003년 12월 1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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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쌀 가공식품을 연구해온 정헌웅(鄭憲雄·41·사진) CJ 쌀가공센터장은 요즘 해외시장 개척에 관심이 많다.

올해는 석달간 유럽 10개국을 돌면서 세계의 음식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견문을 넓히기도 했다. 쌀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데 참고할 것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그는 쌀 가공식품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 “전망이 밝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방금 지은 밥맛이 난다는 ‘햇반’으로 첫 진출한 미국 시장. 판매량이 1999년 92만개(210g 기준)에서 지난해 160만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2년간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집중 조사한 뒤 얻은 결론은 “현지인 입맛에 맞아야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

“베트남 쌀국수 체인점을 보면 강한 맛, 중간 맛, 순한 맛 등 3가지 맛으로 승부해 여러 나라에서 현지화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인에게는 맨밥을 내밀어도 팔리지만 서양인에게는 그들에게 맞는 밥을 만들어줘야 팔립니다.”

햇반은 이에 따라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쌀 외에, 미국에서는 안남미형 쌀로도 생산되며 치킨맛 치즈맛 불고기맛 등 다양한 소스를 곁들인 가공 밥으로도 시장에 공급된다.

정 센터장은 “올해는 10개 이상의 미국 주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고 앞으로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햇반에 이어 쌀국수와 떡국도 가공식품화해 해외로 수출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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