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KT(대표 이용경)는 3·4분기(7∼9월)에 매출액 2조7929억원에 각각 4819억원과 4965억원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KT IR팀에 따르면 2001년 분기 결산을 시작한 이후 적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6개월 단위로 결산을 해온 이전에도 적자를 낸 적은 한 번도 없다.
KT에 따르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0.3%,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부문은 각각 213.7%와 262.4% 줄어든 수치. 지속적인 가입자 증가로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21.6% 증가했으나 유선전화 통화료, 기업용 전용회선 이용료, KTF 휴대전화 판매 부문의 실적이 저조해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1일 전체 인력의 12.5%(5500명) 감축으로 인한 명예퇴직금 지급액 8258억원(1인당 평균 1억5000만원)이 이번 분기에 전액 반영되면서 손실 폭이 크게 늘었다. 퇴직금을 뺄 경우 영업이익은 3496억원가량 흑자.
KT IR팀측은 “이번 적자는 거액의 퇴직금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며 올해 전체로는 흑자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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