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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호수초교 강동하군 흉선암 4년째투병…친구들 모금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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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호수초교 강동하군 흉선암 4년째투병…친구들 모금운동

입력 2003-07-23 19:02수정 2009-09-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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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선암을 앓고 있는 강동하군이 21일 어머니 정순호씨와 다정하게 한자 공부를 하고 있다. -고양=이동영기자

“엄마, 나는 여덟 살까지만 살고 죽어야 해?”

희귀병인 흉선암으로 4년 넘도록 투병 중인 강동하군(8·경기 고양시 호수초교 2)은 계속된 항암치료에 지친 나머지 최근 이런 말을 해 어머니 정순호씨(40)의 가슴을 메어지게 했다.

흉선은 심장 앞쪽에 있는 작은 장기로 면역 기능을 담당하고 성인이 되면 조금씩 퇴화하는 기관. 흉선에 악성 종양인 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성인에게도 매우 드물고 어린이의 경우 국내에서는 보고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하게 잘 자라던 강군은 4세 때인 99년 2월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병명도 모른 채 다음날 수술대에 올랐다가 흉선암 선고를 받았다.

1차 수술 뒤에도 암 조직이 성장하면서 기도와 폐, 심장 등을 압박해 수시로 강군의 생명을 위협했다. 99년 6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두 번째 수술을 받고 9개월간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암 조직은 사라졌다.

그러나 지난달 암이 재발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올 3월 어머니 정씨까지 암 선고를 받아 수술을 받는 바람에 강군의 아버지는 아내와 아들을 돌보느라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 형편에 놓였다.

지난해까지 집을 팔아가며 강군 부모가 부담한 치료비용은 1억여원에 이른다. 거기에다 카드빚과 사채 6000여만원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강군의 신장기능이 마비돼 수천만원이 드는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데다 월 1000만원인 항암치료비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그동안 5번이나 대수술을 받은 강군은 오랜 항암치료 때문에 키 113cm, 몸무게 18kg에 불과하지만 집에서 한자를 공부하고 틈틈이 책을 읽는 등 밝은 성격을 잃지 않고 있다.

어머니 정씨는 “하늘이 내게 이 아이를 돌보라고 내려주었다면 그 의무를 다할 기회도 주었으면 좋겠다”며 “성치 않지만 내 몸을 바쳐서라도 아이만은 꼭 살려내고 싶다”고 말했다.

강군이 다니던 호수초교는 대대적인 모금운동을 벌이는 한편 독지가들의 정성이 더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후원계좌 농협 354-12-111217 강동하, 031-902-1612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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