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농림장관 인선 진통…내일 발표

  • 입력 2003년 7월 23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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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3일 오전 새 농림부 장관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복잡한 농정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능력과 농업개방과 관련된 대외 교섭능력 등에 대한 추가 검증을 위해 이를 연기했다.

대통령비서실 인사위원회는 추가 검증을 위해 이날 밤 9시부터 민병채(閔丙采) 전 경기 양평군수, 허상만(許祥萬) 순천대 식물생산과학부 교수 등 3명의 후보자를 청와대로 불러 개별적으로 면담했다.

이날 면담은 각 후보자를 상대로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 이정우(李廷雨) 대통령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이 번갈아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듣는 청문회식 집단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3명의 장관 후보자 중 민 전 군수가 1순위 후보로 올라있으며, 당초 청와대는 이날 오전 11시 민 전 군수를 농림부장관으로 발표할 예정이었다.

정찬용(鄭燦龍) 대통령인사보좌관은 브리핑에서 "현재의 농업 현실이 너무 열악하기 때문에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역량과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등 대외교섭 문제에 대한 전문성 등을 더 검증해보자는 노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며 "24일 오전에는 새 농림장관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정 보좌관은 또 "당초 농림장관 후보로 16명을 검토했고, 이를 3명으로 압축해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민 전 군수가 1순위 후보로 올라갔는데, 노 대통령이 다시 한번 생각을 더 해보자고 했다"고 말해 인선과정에 진통이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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