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0의 행진’은 계속된다…시즌 4승 ‘스트라이크’

  • 입력 2003년 7월 20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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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사진)이 보스턴의 ‘승리 수호신’으로 자리 잡았다.

김병현은 20일 홈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1이닝 동안 삼진 2개에 볼넷 하나만 내주는 무실점 호투로 5-4 역전승을 이끌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이로써 김병현은 마무리로 보직 변경한 2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부터 10경기(11과 3분의 1이닝) 연속 무자책으로 ‘평균자책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첫 구원승에 시즌 4승 7패 5세이브. 평균자책도 3.48에서 3.44(아메리칸리그 3.32)로 내려갔다.

4-4 동점인 연장 10회 초 김병현이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나서자 홈팬들은 모두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김병현은 첫 타자인 왼손 프랭크 카탈라로토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아메리칸리그 타점 2위 버논 웰스도 3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 아웃카운트를 2개로 늘렸다.

김병현은 리그 홈런 및 타점 1위 카를로스 델가도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인 보비 킬티를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승부구는 시속 130km짜리 몸쪽 체인지업.

이날 던진 15개의 공 중 10개가 스트라이크일 만큼 공격적이었고 변화구도 꿈틀거리는 뱀처럼 변화무쌍했다.

보스턴은 10회말 무사 3루의 찬스에서 이날 안타가 없던 트로트 닉슨이 오른쪽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5-4로 김병현에게 승리투수를 안겨주었다. 동부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와의 승차는 4게임.

한편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은 이날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후반기 첫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233.

서재응(26·뉴욕 메츠)은 1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6승째를 노렸으나 4이닝 동안 5안타 3볼넷으로 5실점(4자책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승6패에 평균자책 3.83.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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