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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세계]음반 디자이너 신보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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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세계]음반 디자이너 신보영씨

입력 2003-07-17 17:12수정 2009-10-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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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음반의 음반 디자이너 신보용 대리가 자신이 디자인한 음반 CD의 재킷을 들어보이고 있다. 박중현기자

“대형 음반매장에서 ‘제 음반’이 순위 차트에 올라 있을 때 제일 신나요. 매장 매니저가 없을 때 슬쩍 제가 디자인한 음반을 제일 잘 보이는 데 놔두고 오기도 하죠.”

신보용(申寶容·27) 대리는 YBM서울음반의 5년차 음반 재킷 디자이너.

외환위기 발발 직후였던 1998년 1월 경기대 시각디자인과 졸업을 앞두고 학교선배의 소개로 한 음악잡지사에 편집 디자이너로 취직하면서 음악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YBM서울음반 공채로 직장을 옮겨 재킷 제작 업무를 맡았다.

신 대리와 같은 업무를 맡은 사람은 국내에 100여명 정도로 많지 않다. YBM서울음반 도레미 대영AV 신나라 등 국내 음반사와 EMI, 소니 같은 직배사 등 10여개의 음반사만 3, 4명의 직속 디자인팀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 음반업체들도 1명 정도의 디자이너를 두고 있지만 주로 외부업체에 작업을 주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음반분야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서 전망은 밝은 편이에요. 음반 재킷 디자인은 어떤 디자인보다도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음악에 민감한 고객들, 특히 10, 20대들은 시각적으로도 세련된 음반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요.”

경력이 쌓이면서 많은 스타급 가수들의 음반을 디자인했다. ‘야다’ ‘박지윤 베스트’ ‘김광진 3, 4집’ ‘리쌍 2집’ ‘윤도현 6집’의 재킷을 디자인했고 현재는 인기 록가수 윤도현 밴드의 6집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달 평균 4개 정도의 음반을 제작하며 지금까지 제작한 음반만 200여개. 가요 클래식 동요 찬송가 국악 등 모든 장르의 음반 재킷을 제작하고 있다.

“가요 음반 작업은 대중의 반응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신경이 많이 쓰이면서도 재미있어요. 동요음반을 제작하는 것도 즐거워요. 아들 지환(8개월)이 엄마로서 나라면 어떤 디자인의 음반을 고를까 생각하면 아이디어가 술술 풀려요. 주변 사람들 얘기도 많이 들어야죠. 외국계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는 남편의 조언이 많이 도움이 돼요.”

음반 재킷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음악 장르와 기획 의도, 고객의 요구에 맞춰야 하고 구매자의 라이프스타일, 출반시기 등 고려할 것이 정말 많다고.

“이 일을 하려면 어떤 음악을 듣더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어떻게 포장하면 더 잘 팔릴까’ 생각해야 돼요. 음악을 시각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평소에 모아둬야 하죠. 그래서 길거리를 지나다가도 재미있는 그래픽 소품을 보면 꼭 챙겨둬요. 그래픽 능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아이디어가 생명이거든요.”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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