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태권로빅 개발한 계명대 배영상 교수

  • 입력 2003년 7월 16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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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다지는 데 그저 그만입니다.”

태권도에 에어로빅을 접목한 ‘태권 로빅’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계명대 배영상(裵永相·53·태권도학과)교수.

그는 “에어로빅 운동의 기본 스텝 7가지에 태권도의 손동작과 발동작 등 기본 품세를 더해 만들어진 태권 로빅은 역동적인 파워와 근력,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음악을 가미, 유산소 운동의 행태로 보급 중”이라고 말했다.

태권 로빅에 대해 운동전문가들은 “상당히 유연하고 재미있는 동작들로 구성돼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태권 로빅은 최근 한국에어로빅스 건강과학협회 주최로 서울 성신여대에서 열린 ‘전국 스포츠에어로빅스 대회’ 휘트니스 단체경기 부문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계명대 태권도학과 학생 17명은 유연하면서도 절제된 동작을 선보여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교수는 “태권도 동작의 딱딱함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경쾌한 동작으로 이뤄지는 태권 로빅은 일반인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이라며“대학생과 태권도장, 생활체육 동호인들에게 널리 보급돼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권 로빅을 개발하게 된 동기에 대해 그는 “‘기존 에어로빅 댄스의 경우 동작이 너무 격렬하고 빨라 나이 드신 분들이 따라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고령자들도 할 수 있는 동양적인 운동을 한번 만들어 봤다”면서 “이 과정에서 태권 로빅이 개발됐다”고 말했다.

그는 8월 중순 대구 경북지역의 생활체육지도자를 대상으로 ‘태권 로빅 강습회’를 열고 자신이 지도 중인 계명대 태권도학과 제자 17명과 함께 수시로 태권 로빅을 시연할 계획이다.

대학 재학 중 허약한 심신을 단련하기 위해 태권도와 인연을 맺은 그는 현재 태권도 공인 5단. 89년 일본 쯔꾸바 대학에서 태권도 발차기 기술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053-580-5510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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