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취임2돌 신상철 대구시교육감

  • 입력 2003년 7월 14일 2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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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게 생각하는 능력이 학교 교육의 열쇠입니다.”

16일 취임 2년을 맞는 신상철(申相澈·사진) 대구시교육감의 마음은 불편하다. 그는 “대구 교육의 최고 책임자로서 학생(46만명) 교원(2만명) 학부모들이 만족할 만한 교육서비스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자성(自省)부터 든다”고 말했다.

“교육을 통해 창의성을 키워야 한다는 당위성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지만 지금은 학교 교육의 존립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그만큼 사회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죠.”

신 교육감이 생각하는 ‘창의성’은 ‘단편적 지식을 잡다하게 외우는 것을 넘어 인간과 사회를 독특하게 바라볼 수 있는 깊이 있는 눈’이다.

“이 같은 지적(知的) 능력이 어떻게 학생들에게 솟아나도록 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쉽지 않아요. 학교 교육이 과감하게 바뀌어야 한다는 원론은 누구나 주장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교과목에 맞춰 실현하려면 매우 치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신 교육감은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2년 동안 교육감부터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창의성 교육을 위한 기반을 가꾸는데 노심초사했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창의성교육기획단을 구성하는 한편 창의성 교육 홈페이지개설, 창의성 교육 선도학급(386개) 운영, 창의성 교재 17종 발간 등 창의성 교육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폈다. 특히 2년 동안 교사 1만 2000명에게 ‘창의성 마인드’를 위한 집중 연수를 했다.

“창의성 교육도 학교의 힘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자녀들이 학교에서 창의성 교육을 어떻게 하는지 가정에서도 꼼꼼히 살펴 교육청과 학교, 가정이 창의성을 위한 삼위일체가 되도록 학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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