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들 기리는 추모비 세운다

  • 입력 2003년 7월 13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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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린 의인(義人)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서울시내 3곳에 세워졌다.

서울시는 소매치기를 슛다 숨진 장세환(張世桓·당시 26세)씨의 추모비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종합생활관 앞 광장에 세우는 등 3명의 의인을 기리는 기념표석을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장씨는 고려대 행정학과 4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7월 고려대 앞에서 소매치기를 뒤쫓다 승합차에 치여 숨졌다. 서울시는 15일 장씨의 추모비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중랑구 묵2동 묵동수림공원에는 1993년 6월 중랑천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함께 익사한 김태훈(金兌勳·당시 15세)군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졌다.

또 1998년 10월 버스를 탈취하려는 범인을 제지하려다 차에 치여 숨진 신형수(申亨秀·당시 26세)씨를 추모하는 기념비가 광진구 자양2동 거리에 설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1991년 7월 '의사상자(義死傷者) 예우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뒤 의사자로 지정된 24명 중 의행 장소가 서울이고 가족이 서울에 거주하는 의사자 3명을 추모비 건립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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