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근교에 남북합작 공단 건설…한신, 내달 부지조성 시작

  • 입력 2003년 7월 10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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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체인 ㈜G-한신(대표 김한신)은 8일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회장 정운업) 산하 광명성총회사와 평양 근교에 남북 합작 유리공장과 식품가공공장, 포장산업 등을 수용할 공단 조성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신측은 8월 동평양발전소 맞은편에 10만여m²의 터 조성작업에 착수해 올해 말까지 유리공장과 식품가공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리공장과 병마개, 박스 등을 만드는 포장산업의 남북 합작 공장 건설은 처음이다.

김 사장은 “유리공장의 유리용해로 에너지 공급을 위해 공장 안에 300t 규모의 LPG 저장 탱크를 만들고 서울에서 육로를 통해 월 2회 평양으로 수송한다는 데도 북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유리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G-한신은 2001년 통일부의 남북경협 사업 승인을 받았으며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평양에 들어가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

민경련은 한국 기업의 대북 진출창구 역할을 하며 광명성총회사는 민경련이 남북 합작 사업을 위해 만든 회사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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