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영어 특구’ 인터내셔널 라운지 개설

  • 입력 2003년 7월 9일 19시 09분


코멘트
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 국제관 2층 ‘인터내셔널 라운지’에서 이 학교 학생들과 외국인 교수들이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김미옥기자
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 국제관 2층 ‘인터내셔널 라운지’에서 이 학교 학생들과 외국인 교수들이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김미옥기자
국내 처음으로 대학 내에 영어만을 사용하는 학생 휴게 공간이 만들어졌다.

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국외국어대 국제관 2층에 설치된 ‘인터내셔널 라운지’가 그것이다.

외국인 재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만나 교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공간은 40평 정도의 규모로 샌드위치와 커피 등을 제공하는 스낵바에 테이블과 60개의 좌석이 마련됐다.

이 대학 김흥규 대외협력처장은 “외국인에게는 한국을 바로 알리고, 한국 학생들에게는 외국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좀 더 폭넓은 세계관을 갖도록 하자는 의도에서 이러한 공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라운지 오픈식에는 ‘한국 바로 알기’ 취지로 진행하고 있는 방학 특별수업인 ‘인터내셔널 서머 세션(ISS)’에서 강의하는 외국인 교수들도 여럿 참석해 ‘한국의 변화한 얼굴들’이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즉석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한미교육위원단 소속의 연구원으로 ISS에서 ‘한국의 사회문제’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는 미국인 마이클 허트(32)는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들 대부분이 동료하고만 어울리는 폐쇄적인 생활을 해 한국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 공간이 외국인과 한국인과의 시각차이를 좁힐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재효씨(31·통번역대학원 1년)는 “외국 학생들과 비교적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좋다”며 “앞으로 자주 이곳을 찾을 작정”이라며 라운지 오픈을 반겼다. 학교측은 ISS가 진행되는 8월 8일까지 매주 수요일 외국인 교수들과 함께하는 편안한 토론회를 여는 한편 이후에도 이곳에서 ‘교류와 소통’에 유익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