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큰 폭 증가…6월 2조늘어 139조

  • 입력 2003년 7월 9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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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중도금 대출과 재건축아파트 이주비 대출이 늘면서 주택담보 대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 대출은 전월에 비해 2조원이 늘어 138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 대출 증가폭이 2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11월의 2조8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 대출 증가폭은 작년 12월 1조8000억원으로 2조원대가 무너진 뒤 올 들어서는 7000억∼1조4000억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6월 중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은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의 신장세 둔화에 따라 전월(5월)의 3조3000억원보다 적은 2조7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총통화(M3) 증가율은 5월에도 둔화돼 9.5%(잠정)를 나타내며 2001년 7월의 9.8%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9%대로 내려선 데 이어 6월에는 9% 안팎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M3 증가율이 떨어지는 것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작년에 비해 크게 둔화된 데다 투신사 등 제2금융권의 수신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6월 중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에 비해 2조2000억원이 늘었으나 대기업 대출이 2조3000억원 감소하면서 전체 기업대출은 1000억원이 감소했다.

기업대출 감소는 반기 결산을 앞두고 대기업들이 부채 비율을 줄이기 위해 차입금을 상환한 데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가 전월의 4조9000억원에 비해 대폭 둔화됐기 때문이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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