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월드]'Off Road' 길 아닌 길위서 자유를 만난다

  • 입력 2003년 7월 7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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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군 삼도봉의 오솔길을 무쏘 차량이 줄을 지어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제공 무쏘오너스클럽

전북 무주군 삼도봉의 오솔길을 무쏘 차량이 줄을 지어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제공 무쏘오너스클럽

《자동차 드라이브를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다. 다음 카페에서 ‘드라이브’를 입력하면 700여개의 동호회가 나올 정도. 최근에는 4륜 구동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임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SUV 소유자라면 이번 여름에 비(非)포장도로를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매끈한 포장도로에서 느낄 수 없는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다. 대우자동차판매의 도움을 받아 비포장도로 드라이브 코스 10곳을 뽑았다.》

▽가평 용추계곡=경기 가평을 벗어나면 용추유원지에서부터 비포장도로가 시작된다. 가평-승안리-용추계곡-정상-백둔리로 이어지는 코스. 길을 따라 계곡이 흐르고 경치가 빼어나다.

▽양평 용문산=경기 양평의 초입에서 용문산까지 가는 코스다. 용문산을 오르는 중간에 돌과 진흙이 뒤엉킨 길이 나온다.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비포장도로 초보자라면 피하는 게 좋다.

▽양평 베너머 고개=경기 양평의 용문산과 유명산 사이에 있는 베너머고개에서 시작되는 비포장도로다. 정상까지 아기자기한 길이 이어지지만 정상 부근은 급경사로 돼 있다. 패러글라이딩 마니아들이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하다.

▽인제 광치령=강원 인제에서 광치터널을 통과하기 전에 오른쪽으로 꺾어 직진하면 된다. 보현사, 예비군 훈련장 등 표지판을 따라가면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그다지 굴곡이 심하지 않아 초보자라도 쉽게 드라이브할 수 있는 코스다.

강원 인제군 광치령 고개에서 한 무쏘 차량이 힘차게 비포장 오르막길을 올라가고 있다. 광치령 고개는 굴곡이 심하지 않아 초보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드라이브 코스다.사진제공 무쏘오너스클럽

▽가평 도마치 고개=경기 가평군 가평읍에서 363번 지방도로를 타고 목동리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도마치 고개부터 강원 화천군 초입까지 비포장도로가 시작된다. 처음 시작되는 구간은 일반 승용차로도 갈 수 있을 만큼 길이 잘 닦여 있어 초보자에게 인기가 높다.

▽가평 오뚜기령=경기 포천의 일동에서 오뚜기령을 지나 가평군 북면 적목리까지 가는 비포장도로. 도로에 진입하자마자 가파른 길을 만나게 된다. 급경사와 완만한 도로가 고루 섞여 있는 게 특징. 산자락을 달리면 철원평야가 내려다보인다.

▽용유도 왕산리=인천 중구에서 용유도 방향 이정표를 따라 선녀바위로 진입하면 바다를 끼고 백사장이 활짝 펼쳐진다. 모래를 튀기면서 백사장을 질주하는 쾌감은 비포장도로 드라이브의 또 다른 맛. 왕산리 해수욕장 한쪽 끝 부분에서는 다양한 테크닉을 연습할 공간도 있다.

▽광탄면 비암리=경기 파주시 광탄면 비암리의 작은 계곡이다. 바위와 웅덩이를 수없이 넘어야 하지만 초보자도 경험자와 동행하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전문가 코스에 도전하기 전에 다양한 기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무주 삼도봉=충청, 전라, 경상 3도가 만나는 봉우리다. 대전-통영을 잇는 고속도로에서 무주IC로 빠져 30번 국도를 따라가면 나온다. 갈림길도 많고 돌과 진흙이 만만치 않아 경험이 많은 사람과 같이 가는 게 좋다.

▽하동군 회남재=경남 하동군 악양면에서 청암면으로 연결되는 회남재에 있는 비포장도로다. 거리는 약 10km. 코스가 비교적 무난한 데다 주위 경관이 빼어나다. 하지만 중간에 칼처럼 뾰족한 돌길이 나타나므로 조심하지 않으면 타이어가 터질 우려가 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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