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보좌관 "북핵 5자회담 성사 낙관"

  • 입력 2003년 7월 4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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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潘基文)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4일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후속 다자회담 문제에 대해 "4월 하순 중국 베이징에서 3자회담이 열린 이후에 한국 미국 일본 간의 협의 과정에서 한국 일본이 참여하는 5자회담 구상이 나왔고, 이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참여 문제는 우리 정부로서는 큰 이의가 없다"고 말했다.

반 보좌관은 이날 공식브리핑과 라디오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93,94년의 1차 북핵 위기 때와 달리 중국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낙관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반 보좌관은 또 미국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북핵 관련 유엔 안보리 의장 성명 채택에 대해 "정부는 사태가 계속 잘 진전되지 않을 경우 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토의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다자회담 개최를 위해 관련국들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인만큼 그 전망을 봐가며 시기를 결정하자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고 말했다.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과 관련, 반 보좌관은 "미국이 생산하는 주요 부품의 반입이 어려우면 실질적인 공사 진행이 어려워질 수 있는데, 공사를 무조건 중단시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며 "이달 중에 한.미.일과 유럽연합,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이사회가 긴밀히 협의하겠지만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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