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네스코가 공동으로 OECD의 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PISA)에 따라 OECD 회원국 등 43개국 15세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조사한 결과 한국 학생은 과학 읽기 수학과목의 평균 학습능력에서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선진국의 모임인 OECD 회원국이 포함된 학습능력 조사에서 모두 3위 안에 든 것은 한국의 15세 학생들의 과학 수학 읽기과목의 학습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뜻한다.
PISA는 2000∼2001년 OECD 회원 28개국, 비회원 15개국을 대상으로 의무교육 마지막 연한인 15세 학생을 각각 4500∼1만명씩 선정해 학습능력을 평가했다. OECD와 유네스코는 30일 공동으로 PISA의 평가내용을 담은 보고서 ‘미래세계의 학습능력(Literacy Skills for World of Tomorrow)’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학습능력 1∼5위는 △과학의 경우 한국 일본 홍콩 핀란드 영국 △읽기는 핀란드 한국 홍콩 캐나다 일본 △수학은 홍콩 일본 한국 뉴질랜드 핀란드 순이었다. 3개 과목에서 최하위 국가는 페루였으며 브라질 칠레 멕시코 등 남미국가가 모두 하위권이었다.
PISA 학습 능력 조사 상위 5걸 (조사 대상 43개국, 조사 기간 2000~2001년) | |||
과학 | 읽기 | 수학 | |
1위 | 한국 | 핀란드 | 홍콩 |
2위 | 일본 | 한국 | 일본 |
3위 | 홍콩 | 홍콩 | 한국 |
4위 | 핀란드 | 캐나다 | 뉴질랜드 |
5위 | 영국 | 일본 | 핀란드 |
자료:UNESCO |
또 여학생들은 평균적으로 읽기 학습능력에서 남학생보다, 남학생은 수학 학습능력에서 여학생보다 나았다. 부모, 특히 어머니의 교육수준이 높은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국가별 교육비용이 학습능력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예외적으로 이탈리아는 한국에 비해 학생 1인당 2배의 비용을 쓰지만 학습능력은 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이번 평가는 의무교육 마지막 연한인 15세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평가함으로써 미래세계의 문제해결 능력을 예측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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