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청계고가도로…1일 역사적 복원공사

  • 입력 2003년 6월 30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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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이후 개발의 상징이었던 서울 도심의 청계고가도로를 걷어내고 청계천을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되살리는 대역사가 1일 시작된다.

서울시는 1일 오후 2시 청계고가도로가 시작되는 중구 광교사거리에서 정관계 인사와 외교사절, 시민 등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계천 복원공사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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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사 앞에서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간 5.8km를 3개 공구로 나눠 2005년 9월 말까지 청계고가도로와 청계천 복개구조물을 철거하고 청계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만들 계획이다.

복원되는 하천에는 수심 30cm 이상의 냇물과 광장, 조경 및 조명시설을 갖춘 8만3000평의 녹지가 조성된다. 청계천을 남북 방향으로 잇는 다리 21개도 건설된다.

청계천 주변 지역은 복원공사가 끝난 뒤 지역에 따라 국제업무시설과 패션상가 등으로 개발된다.

시는 청계천 복원공사를 위해 1일 오전 0시부터 청계고가도로의 9개 진출입 램프를 전면 폐쇄해 왕복 4차로의 고가도로 통행을 막는다.

고가 밑 청계천로는 왕복 8차로 중 양방향으로 2개 차로씩과 조업 주차공간만 이용할 수 있다. 각 교차로에서는 좌회전이 금지되고 U턴이 허용되는 지점은 현재 양방향 20곳에서 15곳(마장동→광교 방향 8곳, 반대 방향 7곳)으로 줄어든다.

기공식이 열리는 1일 오후에는 광교∼청계2가 교차로 구간과 삼일고가의 남산 1호 터널 진입램프가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시는 승용차로 도심에 들어오는 운전자들에게 청계고가 인근 도로로 우회하거나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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