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봉쇄땐 한반도 전쟁상태 회귀＂

북한의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은 27일 미국이 북한에 대해 해상 또는 공중 봉쇄를 시도할 경우 한반도는 전쟁 상태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백 외무상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6쪽의 서한을 통해 “북한에 대한 봉쇄는 53년에 체결된 휴전협정의 위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 외무상은 또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뜻이 있다”고 전제한 뒤 이 문제는 북-미 양자회담으로 풀어야 하며 필요하다면 3자회담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말해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이 서한은 미국이 북한에 핵무기 프로그램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철폐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안보리가 채택하도록 성명 초안을 공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