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김삿갓-벽계수-김유정…문인묘역 관광지개발 붐

  • 입력 2003년 6월 27일 2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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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자’

강원지역 자치단체들이 최근 문화와 역사를 소재로 한 관광개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영월군은 지난 98년부터 하동면 와석리에 위치한 조선시대 방랑시인 난고 김 삿갓(본명 金柄淵)의 묘역 정비사업을 추진한 뒤 해마다 가을철에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활발한 관광객 유치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 삿갓 묘역으로 가는 길목에는 조선민화박물관, 현대미술관 등이 조성돼 있고 최근에는 김 삿갓의 작품이나 관련서적 등을 모아 전시하게 될 김 삿갓문학관(9월 개관예정)이 조성되고 있다.

군은 또 최근 조선 숙종 때 효성이 지극한 주민 금사하와 호랑이와 얽힌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주천면 신일리에 의호총비(義虎塚碑) 제막식을 갖고 이 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관광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주시 문막읍도 최근 동화리에 위치한 것으로 밝혀진 황진이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의 주인공 벽계수 묘 일대에 대한 정비사업과 함께 이 일대에 대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강릉이 허난설헌, 허균, 춘천 김유정(소설가), 양구 박수근(화가), 평창 이효석(소설가), 홍천 남궁억(독립운동가) 등 각기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과 연관된 문화관광 개발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영월의 김 삿갓, 춘천 김유정, 평창 이효석 등과 관련한 문화행사 등은 이미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며 유명한 문화행사로 자리 잡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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