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전가치 높은 무인도 정부가 매입

  • 입력 2003년 6월 23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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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보전가치가 높은데도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생태계의 보고(寶庫)’ 무인도를 사들여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1998년부터 전국 2679개의 무인도 중 64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연환경 조사결과 보전가치가 높은 섬을 ‘특정도서’로 지정한 후 소유주가 원할 경우 매입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특정도서로 지정되면 개간, 매립, 준설, 간척, 토지형질 변경, 흙모래와 자갈 채취, 가축 방목, 야생동식물 포획 채취 반출 반입 등이 제한된다.

조사결과 무인도에는 구렁이 수달 매 노랑부리백로 등 멸종위기종과 솔개 물수리 검은머리물떼새 고란초 등 보호종을 포함한 희귀 동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부산의 진우도 쥐섬, 진도의 송도 골도 등에서 멸종위기종인 매와 보호종인 솔개 새홀리기 물수리 검은머리물떼새 고란초가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진도 신의도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자주꽃덩굴민백미꽃이 발견됐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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