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폐석회처리 반대한 區의원들 술접대받아 물의

  • 입력 2003년 6월 18일 2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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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최대 현안인 동양제철화학 폐석회 처리에 대한 시민위원회의 최종 처리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한 인천시 남구의회의 일부 의원과 직원들이 해당 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인천시 남구의회에 따르면 13일 남구의회 이모 의장(51)과 김모 의원(50) 등 의원과 의회 전문위원 등 4명은 폐석회 처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동양제철화학의 간부로부터 술 접대를 받았다. 이들은 남동구 구월동 D나이트클럽에서 동양제철화학 간부로부터 88만여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역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수십년째 민원을 유발하고 업체의 간부를 불러 유흥 접대를 받은 것은 의원 본분을 망각한 행동”이라며 “해당 구 의원들에 대한 퇴진운동은 물론 사법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구의회 이 의장은 “동양제철화학 간부가 전화를 걸어와 저녁식사 자리에 참석했을 뿐 향응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며 “함께 간 나이트클럽이 고급 술집이란 생각이 들어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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