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연가투쟁 미루거나 유보"

  • 입력 2003년 6월 16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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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관련해 20일 강행할 예정이었던 연가투쟁이 하루 연기되거나 유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연가투쟁일을 토요일인 21일로 하루 늦추는 방안을 포함해 연가투쟁과 관련한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20일로 예정된 연가투쟁일이 농민단체 시위와 겹치고 토요일이 금요일보다는 교사들의 수업 부담이 덜해 이를 연기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NEIS와 관련해 전교조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고 정부가 주동자 사법처리 등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집행부가 연가투쟁 강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연가투쟁이 유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전교조는 16일부터 전국 일선 학교에서 일제히 점심을 굶고 학생을 가르치는 단식수업과 방과후 철야농성 등 총력 투쟁에 들어갔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동대문운동장 훈련원공원에서 서울지부 조합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NEIS 반대와 연가투쟁 결의를 위한 서울교사 철야농성’을 결의하고19일까지 철야농성을 계속하기로 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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