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300홈런 2방 남았다…7년연속 30홈런 기염

  • 입력 2003년 6월 15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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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개 남았다.

‘국민타자’ 이승엽(27·삼성·사진)의 300홈런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승엽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현대전에서 0-1로 뒤진 4회말 현대 바워스의 공을 우측담장으로 넘겨 개인통산 298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은 올 시즌 30호째.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사상 첫 7년연속 30홈런의 금자탑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최소경기(56경기) 30홈런 신기록도 세웠다. 종전기록은 99년 자신이 세운 69경기. 당시 54홈런을 날린 이승엽은 올해 30홈런 돌파를 13경기나 앞당김으로써 새로운 홈런신기록 달성이 유력하게 됐다. 경기당 0.536개의 현재 페이스로는 시즌종료시 71개까지 가능하다.

이승엽은 주 초 LG와의 3연전에서 300홈런 달성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좌우 100m, 가운데 125m로 구장규모가 가장 큰 잠실구장에선 올 시즌 단 1개의 홈런도 터뜨리지 못해 기록달성은 불투명하다. 오히려 주말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3연전에서 대기록이 수립될 가능성이 크다.

26세 9개월27일의 이승엽은 300홈런을 터뜨리면 일본프로야구 오 사다하루(왕정치·27세 3개월11일)와 메이저리그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27세8개월6일)를 제치고 세계최연소 300홈런 고지에 오른다. 종전 한국기록은 한화 장종훈의 32세 5개월11일.

이승엽은 인터뷰에서 홈런비결을 “웨이트트레이닝 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즌 중인 요즘에도 2,3일에 한번씩 웨이트트레이닝하는 걸 빠트리지 않는다. 힘을 기르고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 담배 안 피우고 술 안 마시는 것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했다. 또 “투수들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시키는 것도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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