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 이달중 금융 부실채권 3조 추가매입

  • 입력 2003년 6월 15일 17시 57분


코멘트
부실채권 처리 전문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이달 안에 3조원의 금융권 부실채권을 추가로 인수한다.

또 자산관리공사는 개인의 신용회복을 위해 금융회사가 가입해 있는 ‘신용회복 지원협약’에도 가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용회복 지원 혜택을 받는 대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자산관리공사는 신용카드사에서 2조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것을 비롯해 은행, 캐피털, 상호저축은행 등에서 1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자산관리공사는 올 들어 LG카드에서 8700억원대의 부실채권을 인수한 것 이외에 투신사, 증권사, 캐피털, 상호저축은행에서도 모두 1조40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자산관리공사가 올 상반기에 인수하는 부실채권 규모는 기존 인수분을 포함해 모두 5조2000억원에 이른다.

자산관리공사는 “외국투자기관도 카드사의 부실채권 매입에 나섰지만 매입가격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며 “자산관리공사가 부실채권을 추가 인수하면 하반기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자산관리공사는 이번주 중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가입 동의서를 낼 예정이다.

자산관리공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 규모는 11조원으로 개인 채무자는 79만명에 이른다.

공사측은 “그동안 신용불량자의 신용회복 지원을 위해 ‘무담보채권 감면규정’에 따라 원리금 탕감 등의 방법으로 9만7000명에게 혜택을 주었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