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최희섭 하루만에 퇴원…15일부상자 명단 올라

  • 입력 2003년 6월 9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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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땅에 머리를 부닥쳐 의식을 잃었던 시카고 컵스의 ‘빅초이’ 최희섭(24)이 입원 하루 만인 9일 퇴원했다.

최희섭은 아직 가벼운 두통증세와 목 통증이 있지만 일리노이 머사닉 메디컬센터에서 정밀검사 결과 뚜렷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일단 집으로 돌아갔다. 구단에선 그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당분간 휴식을 취하도록 조치했다.

9일 그를 면회한 컵스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생각보다 건강해 보여 놀랐다. 최희섭이 모든 선수들에게 잘 있다고 전해달라고 했으며 ‘배가 고픈 걸 보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농담도 했다”고 말했다.

8일 뉴욕 양키스전을 승리로 이끈 뒤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간 컵스 투수 케리 우드는 “나와 부딪혔기 때문에 최희섭을 만나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진 마음이 심란했다. 그는 사고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전혀 기억해내지 못했다. ‘하늘에 있는 볼이 보였다. 그다음에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었다’고만 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희섭의 병실에선 동생 최승희씨가 밤샘 간호를 했으며 구단은 전담팀닥터를 붙여 특별관리할 계획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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