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멋]삼겹살 파티의 감초 ‘쌈장’

  • 입력 2003년 6월 9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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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파티에 빠질 수 없는 게 쌈장이다. 상추 한 장에 고기 한 점과 쌈장을 올리고 입안에 쏙 넣으면 그 맛이 기막히다.

쌈장은 고기 특유의 노린내를 없애주고 다양한 맛을 내는 역할을 한다. 삼겹살은 고기와 쌈장 맛이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 유명 삼겹살 전문식당마다 고유의 쌈장 비법이 전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양한 쌈장이 쏟아져 나오면서 쌈장시장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업계는 2001년 496억원 정도였던 쌈장 시장 규모가 지난해 584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654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쌈장시장은 대상과 해찬들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쌈장은 고추장과 된장이 기본 재료. 여기에 고추 마늘 등 다양한 양념을 넣어 특유의 맛을 낸다. 고추장 맛을 기본으로 만든 쌈장, 된장 맛을 기본으로 한 쌈장, 두 가지 맛을 잘 섞은 쌈장 등이 있다.

대상은 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의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청정원 순창쌈장’을 판매하고 있다. 순창된장에 마늘과 고춧가루 등 천연양념을 넣어 야채나 고기 쌈에 잘 어울린다. 1kg에 3700원. 또 쌈장을 사다가 따로 양념을 넣어 먹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마늘 참깨 고추 등 다양한 양념을 넣은 프리미엄 쌈장인 ‘참깨와 마늘로 맛을 낸 쌈장’도 내놨다. 450g 2400원.

해찬들은 된장과 고추장을 섞은 ‘사계절쌈장’(1kg 3800원)과 된장 맛이 강한 ‘토맛쌈장’(450g 2900원)을 내놓았다. ‘토맛쌈장’은 궁중음식 전문가 한복려씨의 도움을 받아 새우, 표고버섯, 벌꿀, 참기름, 고추 등 10여 가지 재료를 넣어서 만든 것.

지난달에는 고추장을 기본으로 겨자 마늘 등을 넣어 매콤한 맛이 나는 ‘고기전용 쌈장’(450g 2900원)을 선보였다.

풀무원은 된장과 고추장을 섞고 다진 마늘, 볶은 참깨, 다진 대파, 멸치액젓, 참기름 등을 넣어 맛을 낸 ‘오월의 장맛 쌈장’(500g 3500원)을 판매하고 있다. 화학조미료, 방부제, 색소 등을 넣지 않고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맛이 깔끔하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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