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표정환/가스통까지 동원한 시위 아찔

  • 입력 2003년 6월 6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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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 앞에서 상인들의 시위가 있었다. 그런데 시위과정에서 농성 중인 일부 상인이 갑자기 LP 가스통을 여러 개 들고 나와 경찰들을 향해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때는 불을 질러버리겠다고 위협하는 것이 아닌가.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시위는 마무리됐지만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최근 ‘무조건 밀어붙이면 그만’이라는 식의 이기적 집단행동의 사례를 빈번하게 접한다. 물론 당사자들이 현재 처한 상황과 어려움, 불만 등을 사회에 표출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사회는 법 절차를 지킬 의무가 있다. 더구나 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는 위험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잘못이다. 최근 들어 불법 과격 시위가 늘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 하루빨리 성숙한 선진 시위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표정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박은선기자 sunney7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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