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라이스 보좌관?

  • 입력 2003년 6월 2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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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시절 "미식 축구 선수와 결혼할거야"라고 다짐하던 콘돌리자 라이스(48)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전직 미남 축구 선수와 사랑에 빠진 것 같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열렬한 미식축구 팬인 라이스 보좌관이 프로선수 출신의 원로 체육인 진 워싱턴(57)을 두 번이나 백악관 공식 만찬에 동반자로 초청하면서 이 같은 장밋빛 소문이 떠돌게 됐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라이스 보좌관은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이사로 활동 중인 워싱턴씨의 초청으로 귀빈석에서 미식축구 경기를 관람하곤 해 워싱턴 정가에서 "라이스가 사랑에 빠졌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는 것.

워싱턴씨는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라이스 보좌관과 연인 관계라는 소문은 부인했지만 그를 칭찬하는 동안 두 눈이 반짝였다. 그는 "이 세상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인상적인 사람"이라고 찬사를 늘어놓았다. 그는 데이트 중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좋은 친구 사이일 뿐"이라면서 "우리는 서로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고 그는 나와 있으면서 긴장을 푼다"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라이스 보좌관이 워싱턴씨를 소중하게 여기는 이유가 그가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라이스 보좌관이 그로부터 적지 않은 정치적 도움도 받을 수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가 주지사나 상원의원으로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주에서 워싱턴씨는 영향력있는 영웅이기 때문. 워싱턴씨는 "그는 대통령을 할 수 있을 만큼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1980년대 스탠퍼드 대학 정치학 교수 시절 같은 대학의 체육활동 책임자로 재직했던 워싱턴씨를 만났으며, 당시 잠깐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고 라이스 보좌관 전기 작가인 앤터니어 펠릭스가 주장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한 때 다른 미식 축구 선수와 약혼을 하기도 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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