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高총리 "NEIS 더이상 교육부에 맡겨두기 어렵다"

  • 입력 2003년 6월 1일 16시 01분


코멘트
고 건(高 建) 총리가 지난달 31일 고위정책조정회의를 소집,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최종조율한 것은 NEIS 문제를 더 이상 교육부에 맡겨두기 어렵다는 고 총리의 판단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총리실 고위관계자가 1일 전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고 총리는 NEIS와 관련한 윤덕홍(尹德弘) 교육부총리의 보고를 받고 정책혼선을 부추기고 있다며 윤 부총리를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高총리, 尹부총리·權노동 질책

총리실 관계자는 회의소집과 관련 "고 총리는 윤 부총리가 퇴진운동 대상이 되는 등 신뢰를 잃었으며 NEIS 처리문제를 더 이상 교육부에 혼자 처리하도록 맡겨 두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노 대통령도 27일 이런 지시(총리가 직접 챙겨달라는)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교조의 반발과 관련, "그냥 강행하고 누르고 간다. 반발을 무릅쓰고라도 시행해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총리가 서울시 교육감들을 만나 직접 여론을 들었다"며 "NEIS가 아니고는 절대 수습이 안된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문재인(文在寅) 수석은 31일 회의에 참석해 "애초에 전교조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NEIS를 채택 안한다는 것이 아니라 원점에서 고려한다고 했다. 이것은 고려 대상에 NEIS가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일 NEIS 시행 혼선에 따른 윤 부총리 인책 논란과 관련, "윤 부총리를 경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시내 한 음식점에서 지난달 방미 경제수행단 및 이달초 방일 수행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해성(李海成) 청와대홍보수석이 전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