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고 맘에 안들면 전액환불』…「팬틴샴푸」모험 마케팅

  • 입력 1998년 4월 23일 19시 43분


“일단 써보세요. 맘에 안드시면 돈을 돌려 드립니다.”

한국 팬틴샴푸는 지난해 10월 팬틴프로브이 샴푸 출시에 맞춰 업계 최초로 전액환불제도를 실시했다. 14일동안 팬틴샴푸와 린스를 함께 사용한 후 머리카락이 건강해지거나 윤기가 나지 않으면 언제든 구입가격전액을 돌려준다는 것.

샴푸시장의 후발업체로서는 대단한 모험이었다. 만약 실패했을 경우 시장진입을 포기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제품력에 자신을 갖고 과감히 던진 승부수가 적중했다. 브랜드이미지가 약한 신상품이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 마음에 다가선 것. 올해 1월까지 4개월간 전액환불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결과 환불을 요구한 경우는 단 25건에 불과했다.

팬틴샴푸도 소비자들의 호응속에 출시 이후 매월 15%씩 꾸준한 성장을 계속, 후발업체로서 탄탄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팬틴사는 기반이 잡힌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자는 취지로 6월 30일까지 환불제도를 연장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정재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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