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전문가 진단]『최종전은 정신력 싸움』

  • 입력 1998년 4월 10일 19시 57분


드디어 외나무 다리의 대결. 현대다이냇 기아엔터프라이즈 모두 숨이 턱에 찬다. 11일 오후2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97∼98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 경기마다 명승부를 연출하며 똑같이 3승3패. 이제 ‘마지막 승부’만 남았다. 올 챔피언결정전은 6차전까지 모두 원정팀이 이겼다. 이대로라면 7차전의 승자는 기아. 그러나 한가하게 징크스를 얘기할 때가 아니다. “최종전은 정신력의 싸움이다. 우리가 정규리그에서 어떻게 1위를 차지했는지 꼭 보여주겠다.”(현대 신선우감독) “맞불대결을 피해 노련미로 승부를 내겠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정신력뿐이다.”(기아 최인선감독) 양팀 감독도 7차전의 무기를 나란히 정신력으로 내세울 만큼 지금 심정은 절박하다. 과연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을 것인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들어보자.

〈최화경기자〉

◇정광석 KBS해설위원

▼ 기아 체력 완전히 바닥난듯 ▼

기아는 6차전까지 할 만큼 했다.

문제는 현대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느냐 하는 점이다. 기아의 골밑 취약점이 드러난 만큼 현대가 이를 공략할 수 있느냐가 7차전 승패의 열쇠가 될 것이다. 현대의 외곽진이 해결사를 자처하면 오히려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것이다.

정상적인 대결을 했을 경우 현대가 유리하다고 본다.

◇신동파 SBS해설위원

▼ 현대유리하지만 큰경기 강한 기아 만만찮아 ▼

나이가 젊은 팀일수록 늦게 발동이 걸린다. 현대가 체력이 앞서고 골밑이 강해 일단 유리하다. 그러나 큰 경기에 강한 기아선수들임을 감안하면 5대5의 승부가 될 것 같다.

기아로선 골밑에서 현대의 웹과 맥도웰을 얼마나 견제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다. 리드와 피닉스 김유택 조동기 등 가동센터진을 총동원해 물량공세를 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희암 연세대감독

▼ 현대 챔프전선 화력떨어져 ▼

벤치싸움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전력은 현대가 한수 위라고 보지만 현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화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6차전을 이긴 현대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기아는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특히 기아의 외곽플레이어는 10개팀중 최강이다. 벤치의 머리싸움에서 기아의 외곽과 현대의 골밑중 어느쪽이 주도권을 잡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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