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화,창의성-문화 다원주의 해친다』

  • 입력 1998년 4월 3일 20시 01분


‘세계화’는 인류의 창의성과 문화의 다원주의를 해칠 수 있다고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2일 경고했다.

UNESCO는 이날 나흘간의 스톡홀름회의를 마치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늘날의 추세, 특히 세계화는 문화의 연계성을 한층 높이고 상호 교류도 증진시키지만 인류의 창의성과 문화의 다원주의를 저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세계적인 거대 매스미디어가 각국 및 지역문화에 ‘위협’이 될수도 있다고 경고했다.페데리코 마요르 UNESCO사무총장도 폐막연설에서 “세계화가 문화적 단일성을 낳고 궁극적으로 문화의 황폐화로 귀결될 수 있다”며 “문명화된 세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UNESCO는 세계문화개발 정상회담을 2000년대 초반에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스톡홀름회의는 이밖에 △문화정책을 개발전략의 핵심으로 채택할 것 △문화생활의 창의성과 참여증진 △정보사회를 위한 문화 및 언어적 다양성 증진 등을 회원국에 권고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1백40개 회원국대표들은 문화개발에 대한 국가차원의 투자 증진과 이를 위해 각국 정부 예산 중 일정부분을 문화사업에 배정하기로 다짐했다.

〈스톡홀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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