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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홍콩반환을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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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홍콩반환을 기회로

동아일보입력 1997-07-06 19:51수정 2009-09-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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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7월1일의 홍콩차이나 개막은 서구 제국주의의 아시아 식민지배 청산이라는 상징성 말고도 국제경제질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광동성(廣東省)을 포괄하는 홍콩 중심의 화남(華南)경제권, 장기적으로는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 등을 아우르는 거대한 중화(中華)경제권 시대를 예고한다. 중국과 홍콩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9천7백75억달러로 세계6위, 수출입액은 6천8백억달러였다. 개도국 최초의 경제대국이 탄생한 것이다. 중국은 앞으로 홍콩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 경제현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홍콩의 사유재산권과 재정 및 조세독립권이 보장되고 홍콩달러가 주도화폐 기능을 하는 등 홍콩은 경제적으로 독립성이 보장된다. 따라서 홍콩은 현재의 국제금융 및 자유무역도시 기능을 확대하면서 화교(華僑)자본을 연결하는 중화경제의 핵심에 설 것이다. 홍콩반환에 따른 중화경제의 활성화는 우리에겐 기회다. 작년에 중국과 홍콩은 우리나라 총수출의 17.4%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향후 예상되는 홍콩특수(特需)와 중화권 전체의 성장에 따르는 수출기회의 증대를 기대할 수도 있다. 한국의 중화권 수출의존도가 2010년엔 총수출의 3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홍콩반환이 우리에게 꼭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홍콩의 기술과 자본 경영노하우가 대륙경제와 접목되면 해외시장에서 훨씬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를 것이다. 1백40억달러에 이르는 대(對)중국 무역흑자가 대한(對韓)통상압력 요인이 될 가능성도 높다. 화교계 기업과의 협력과 제휴를 통한 중국시장 진출 확대도 과제다. 결국 홍콩차이나는 우리의 대응 여하에 따라 기회인 동시에 위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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