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美 「소프트스파이크」 골프화 인기

  • 입력 1997년 7월 4일 20시 01분


미국 골프계에 「소프트스파이크」 골프화 착용이 확산되고 있다. 이유는 그린 보호. 소프트스파이크 골프화란 신발 바닥에 종전의 금속 스파이크대신 플라스틱 쐐기를 박은 것. 미국에선 그린을 보호하기위해 금속 스파이크화 착용을 금지하는 골프장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1만5천여 골프장가운데 지난해 금속 스파이크화를 신을수 없었던 곳은 4백여곳. 그러나 올해는 2천여곳으로 늘었다. 특히 1백대 명문골프장중에는 올 US오픈이 열렸던 콩그레셔널CC를 포함, 절반에 가까운 48개가 금속스파이크화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콩그레셔널CC측은 US오픈 대회기간에만 특별히 「예외」를 허락했다. 소프트스파이크화에 익숙지 않은 선수들의 반발이 컸기 때문. 97US오픈에서 1백56명의 출전선수중 20%만이 소프트스파이크화를 사용한 것에서 알수 있듯이 선수들 사이에서는 아직 금속스파이크화가 선호되고 있다. 소프트스파이크화는 스파이크자국이 거의 남지 않아 그린보호의 효과는 탁월하지만 코스가 젖어 있을 때는 미끄러지기 쉬운 것이 단점. 또 평균 20∼25라운딩을 마치면 마모돼 스파이크를 교환해줘야 하는 것도 불편한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스파이크화는 일반화될 전망이다. 골프코스중 가장 힘든 그린관리에 들어가는 예산과 노력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돼 금속스파이크화를 금지하는 골프장들이 계속 늘어날 추세이기 때문. 국내에서는 지난달부터 미8군 성남골프장만이 금속스파이크화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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