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고교 교장단 방학 보충수업시간 『마찰』

  • 입력 1997년 7월 4일 09시 05분


방학중 보충학습시간을 놓고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지역 고교 교장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광주지역 고교 교장들은 지난달 30일 모임을 갖고 방학중 보충수업을 희망한 학생들에 한해 자율적으로 실시하도록 한 시교육청의 방침은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방학중 1,2학년은 1백시간, 3학년은 1백20시간씩 각 학교별로 보충수업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교장단들은 대부분의 학부모회가 사교육비를 줄이는 차원에서 방학중 보충학습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다른 지역의 경우 학교장이 보충수업시간을 임의로 결정하고 있다며 문책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지난달 23일 방학중 보충수업은 1,2학년 60시간, 3학년은 1백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지시했던 시교육청은 상급기관의 지시를 무시한 처사라며 징계 등 강경대응방침을 밝히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상급기관의 지시에 정면으로 대항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교장단이 보충수업 강행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교육청 차원의 징계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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