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홍콩식 통일」거부…軍警요원 홍콩방문 금지

  • 입력 1997년 7월 2일 19시 50분


江澤民(강택민)중국주석 등 중국 수뇌부가 지난 1일 홍콩에 적용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에 따른 대만 통일의지를 천명한 것과 관련, 대만은 즉각 이를 거부하고 군경요원들의 홍콩방문을 금지시키는 등 홍콩반환이 가져올 파장에 대한 경계심을 내보였다. 대만정부 대변인은 강주석이 이날 북경에서 열린 홍콩반환축하 공식행사 축사에서 『평화통일과 일국양제를 기본방침으로 대만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히고 대만측의 호응을 촉구한 것에 대해 즉각 거부의사를 밝혔다. 대변인은 『대만은 홍콩과 같은 식민지가 아니라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주권국가』라며 『대만 국민은 홍콩식 일국양제 모델을 받아들인 적이 없으므로 정부정책으로도 채택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만정부는 홍콩반환에 따른 첫 대응조치로 군경요원들의 홍콩 및 마카오 방문금지령을 내렸다. 한편 대만의 連戰(연전)행정원장도 李鵬(이붕)중국총리가 홍콩반환 축하행사에서 『대만이 지향해야 할 청사진이 홍콩』이라는 발언에 대해 『대만이야말로 중국이 지향해야 할 청사진』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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