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테말라 축구장참사 스케치

  • 입력 1996년 10월 18일 09시 05분


16일밤 과테말라수도 과테말라시티 마테오 플로레스 축구경기장은 한마디로 아비 규환이었다. ▼…목격자들은 마테오 플로레스 경기장에 최대 수용인원 4만5천명보다 훨씬 많은 6만명이 입장해 있었으며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미처 입장하지 못한 관중들이 좁은 출입구로 몰리면서 압사사고가 발생했다고 전언. 과테말라정부 대변인 오스카 이아스는 『경기장으로 들어가려던 관중들중에는 술 에 취한 사람도 있었고 이들 사이에서 싸움이 벌어졌다』고 발표. 살바도르 간다라 국무차관은 위조입장권이 나돌았으며 이때문에 관중이 초과입장했을 수 있다고 추정 . ▼…운동장에 놓여진 수십구의 시신들 대부분은 머리가 벗겨지거나 사지가 뒤틀리 고 귀와 입부분이 피로 얼룩져 처참한 모습. 구호사업을 벌이고 있는 의용소방대원 들은 속살이 다 드러난 시신들을 코트나 담요로 덮어주기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대표팀간의 월드컵 예선전은 양국 대통령이 함께 관람하 기로 돼 있을 정도로 양국의 관심이 높은 경기. 현재 이들 두 국가말고도 미국과 트 리니다드가 월드컵 중남미 예선 1조에서 겨루고 있는 상태. 각조 상위 2개 팀이 지 역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되며 지역최종예선 출전 6개국 경기에서 상위 3개 팀이 98년 프랑스의 월드컵 본선진출권을 따게 된다. ▼…감정이 격해지기 쉬운 축구경기장에선 세계적으로 여러차례 압사사건이 발생 했는데 이같이 대규모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89년 영국 셰필드경기장에서 95 명이 숨진이래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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