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주요 도로 지하화 추진… 상습 정체 풀리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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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예타 신청… 신월∼남청라 구간 지하도 건설
원도심 재생-통행시간 단축 기대
인천대로 서인천IC∼공단고가교… 4.5km 길이 지하차도 조성 추진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도 검토

경인고속도로 구간에서 일반도로로 바뀐 인천대로 서인천 나들목 도로를 차량들이 주행하고 있다. 이 나들목에 지하도로를 만드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경인고속도로 구간에서 일반도로로 바뀐 인천대로 서인천 나들목 도로를 차량들이 주행하고 있다. 이 나들목에 지하도로를 만드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교통량이 많아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는 인천 지역 고속도로의 주요 구간에 지하 도로를 만드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신청했다. 이 사업은 약 2조 원을 들여 경인고속도로 신월 나들목에서 서인천 나들목을 거쳐 제3연륙교(영종도∼청라국제도시) 입구인 남청라 나들목까지 19.3km 구간에 지하도로(4∼6차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경인고속도로의 상습적인 정체 현상을 해소하고 현재 설치돼 있는 옹벽과 방음벽 등을 제거해 옛 도심 재생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하도로와 제3연륙교가 각각 개통되면 서울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통행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1일까지 열릴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 내년 1월 예타 조사가 시작된다. 당초 국토부는 이 사업을 2024년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1년 정도 연기한 상태다. 시는 한국도로공사가 함께 자체적으로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대비편익(B/C)이 1.0을 넘어 경제성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7년 경인고속도로에서 일반 도로로 바뀐 인천대로 서인천 나들목∼공단고가교(주안산단 고가교) 구간에 길이 4.5km 규모의 지하도로(왕복 4차로)를 건설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이 지하도로는 서인천 나들목에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구간과 연결된다.

7월 정부의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에 반영된 데 이어 지난달 기재부의 예타 조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 예타 조사를 통과하면 2027년까지 5800억 원을 들여 개통할 예정이며 지하도로가 개통되면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차량들로 빚어지고 있는 교통 혼잡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지역 고속도로 구간 가운데 정체 현상이 가장 극심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장수 나들목∼김포요금소 구간(약 15.5km)에도 지하도로를 만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토부가 ‘서창∼김포 민자고속도로’(길이 약 18.3km)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제2경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서창 분기점∼제1순환고속도로 장수 나들목 구간(2.8km)을 지상도로로 잇고, 장수 나들목∼김포요금소 구간은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지하도로가 개통되면 교통량이 지상과 지하도로로 분산돼 이들 구간의 만성적인 정체 현상이 풀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 사업을 2023년까지 착공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주요 구간에 지하도로가 개통되면 정체 현상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며 “후속 절차와 예산 편성 등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9년까지 모든 지하도로가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하도로#정체#경인고속도로#인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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