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서 ASF 첫 발생…강원 3개 접경지역 확산우려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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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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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강원 화천군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가 9일 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 확진됐다. 북한강 이남에서 첫 발견으로 ASF 확산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 News1
지난 7일 강원 화천군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가 9일 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 확진됐다. 북한강 이남에서 첫 발견으로 ASF 확산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 News1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처음으로 강원 양구군에서 발견돼 ASF확산 우려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국적으로 471번째이고 강원도 내에선 208번째다.

지난해 10월 12일 철원군 첫 발생 이후 6개월여(173일) 만에 남동쪽 방향으로 양구군까지 3개 지역으로 확산된 것이다.

1일 도에 따르면 해당 야생멧돼지는 지난달 28일 엽사 포획활동 중 민통선 밖인 양구군 양구읍 수인리 산 6번지 일대에서 발견됐다.

강원도는 멧돼지에서 시료를 채취해 ASF 검사를 의뢰했고 1일 오전 양성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번 ASF 감염은 지난 2월10일 화천군 북한강 이남에서 첫 ASF 발생 이후 인접한 양구군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거리는 남동쪽으로 6.4km 떨어진 곳이다.

당시 환경부는 북한강 파로호를 울타리 기능으로 보고 남동진 가능성은 낮다고 봤지만 구멍이 뚫리자 3차 광역 울타리를 설치했다.

다행히도 이번에 발견된 ASF 감염 멧돼지는 3차 광역 울타리 안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환경부는 폐사 주정일이 12일 전인 만큼 주변 지역으로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양구와 춘천, 화천 등 3개 지역에 60여명의 집중 수색팀을 투입해 추가 폐사체를 확인하는 등 감염범위 확인에 나섰다.

강원도에서 첫 ASF 발생은 지난해 10월 12일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다. 약 7개월여 만에 화천을 거쳐 양구군까지 접경지역 3개 군 지역으로 ASF가 확산됐다.

도는 방역대(10㎞) 농가 2개 농가 2000두에 대한 이동제한을 유지하고 신고엽사 및 출동 직원을 대상으로 대인소독 및 양돈농가 방문을 금지했다.

도 관계자는 “감염 주변으로 울타리를 신속히 설치하고 멧돼지의 확산 방지를 위해 총기포획을 유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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