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전주 이전 반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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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문화예술단체 반발

대전 유일의 국제기구인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의 전주 이전 방침(본보 6월 28일자 A16면 보도)이 알려지자 대전지역 문화예술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대전예총은 3일 성명을 발표하고 “문화재청의 일방적 아태센터의 전주 이전 소식에 충격과 좌절감을 느낀다. 이는 국제기구 입지의 적정성과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외면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센터가 이전하는 전주 ‘국립문화유산원’은 국내 무형문화유산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아태센터는 아시아 태평양을 대상으로 한 국제기구”라며 “이를 옮기는 것은 기구의 역할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대전시는 아태센터의 수호와 타 지역 이전 저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와 노력을 시행하라”며 시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제19대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강창희 의원(대전 중구) 측은 아태센터의 전주 이전 방침과 관련한 자료를 문화재청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돼 강 의장 측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는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48개국의 무형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유네스코 ‘카테고리2 기관’으로 공식 창립돼 대전에 자리했으나 최근 문화재청이 전주에 설립되는 ‘국립무형유산원’으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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