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체육활동 大入에 반영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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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운동부-일반학생 각각 클럽 리그 도입
전체학생의 절반 참가… 학생부에 활동 반영

학교체육이 ‘배우는’ 수업에서 ‘즐기는’ 활동으로 바뀐다. 2015년까지 축구 야구농구 등 30개 종목의 클럽 리그제를 도입해 전체 초중고교생의 절반이 클럽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 체육활동을 입학사정관제 등 대학 입시에 반영키로 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은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5년간 5127억 원을 투입하는 초중등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학생들의 체력저하 현상이 심각하다”며 “‘재미있는 체육수업, 즐거운 학교, 함께하는 스포츠’를 정책목표로 모든 학생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학생건강 체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5, 6학년생의 14.2%가 저체력, 11.6%가 비만으로 판정됐다.

정부는 ‘즐기는 체육활동’을 위해 현재 전국 1만424개교(93.4%)에서 6만4804팀, 159만7308명(27.4%)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는 학교 스포츠클럽을 2015년까지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이 참여할 수 있도록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학교 실정에 따라 한 종목을 선택해 1교 1기 실천운동을 벌이고 매년 체육활동 실적을 공시한다.

전국 초중고교생이 참가하는 클럽리그 대회를 1부 엘리트클럽(학교운동부)과 2부 스포츠클럽(일반학생)으로 나눠 개최하고 리그 간 승·강급이 이뤄지도록 했다. 클럽 리그는 매년 3∼8월 시도대회를 거쳐 9∼12월 전국대회에서 결승을 치른다. 내년 축구 야구 농구 등 10개 종목을 시범 운영해 2015년까지 30개 종목으로 확대한다. 씨름 줄다리기 궁도 태껸 등 전통종목도 스포츠클럽 활동에 추가한다.

또 학교생활기록부에 스포츠 동아리활동 내용을 기록해 입학사정관제 등을 통해 입시에서 반영한다. 이 장관은 “즐거운 체육활동은 입학사정관제 도입의 기본취지와도 부합한다”며 “정부가 입학사정관제 대학에 재정 지원을 하는 만큼 체육활동이 입시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선 학교에서 교육과정에 정해진 체육 수업시수를 반드시 준수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창의·인성교육과 연계한 체육수업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윤석만 기자 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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