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0차례’ 백악관 대변인 교체… 후임엔 ‘트럼프 수비수’ 매케너니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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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44·사진)을 9개월여 만에 교체한다고 CNN 등이 7일 전했다. 그리셤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단 한 번도 주도해보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나게 됐다.

그리셤 대변인은 지난해 6월 임명된 뒤 브리핑을 하지 않아 기자들의 원성을 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특이한 소통 스타일’ 때문에 대변인이 브리핑을 할 기회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앞에 직접 나설 뿐만 아니라 대중과의 소통도 스스로 하는 편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대변인 일에 스스로 나서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보면 알 수 있다”며 “그가 트위터에 공들이는 것처럼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 매일 참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 대변인을 지내다가 발탁됐던 그리셤은 대통령 부인 비서실장으로 이스트윙(대통령 부인 집무실)에 복귀하게 됐다.

후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젊은 충신’으로 꼽히는 케일리 매케너니(32)가 물려받는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매케너니는 대표적인 ‘트럼프 수비수’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백악관#대변인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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