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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인양, 너무 슬퍼”…일기 쓴 초등생, 해군 사관생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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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인양, 너무 슬퍼”…일기 쓴 초등생, 해군 사관생 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3-25 14:22수정 2020-03-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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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슬프다. 천안함이 인양되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죽고 그들의 부모들은 많이 울었다.”
“천안함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왜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났을까?”
“평화로운 바다가 됐으면 좋겠다.”

10년 전 이렇게 일기를 쓴 소년은 훗날 해군사관생도가 됐다. 2018년 해군사관학교에 도전, 재수 끝에 꿈을 이룬 권현우 생도(해사 78기)가 그 주인공이다.

25일 해군에 따르면 권 생도는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 사건을 목격하고 일기를 적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초계함인 ‘PCC 772 천안’이 조선 인민군 해군 잠수함의 어뢰에 의해 격침된 사건이다.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던 권 생도는 그림 일기를 적으며 군인의 길을 걷기로 다짐했다. 권 생도는 지난 달 14일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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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생도의 어머니 윤은주 씨는 “10년 전 천안함 소식을 접하고 차가운 바다 속에서 떨었을 청년들을 생각하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아들에게도 얘기를 많이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부모 모임에 갔더니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이 없는 것 같아 더욱 슬퍼서 열심히 설명해줬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권 생도는 “부모님께서 천안함에 대해 이야기해 주신 것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며 “그때 큰 충격을 받았고 슬픔과 분노와 원망을 느꼈다. 그때의 충격을 그림일기에 옮겼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안함이 제가 해군사관학교에 지원한 가장 큰 계기다. 다시는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바다를 굳건히 지키는 자랑스러운 해군 장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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