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 1100만 영양실조…정권 책임” 유엔 北인권보고관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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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4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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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 . ⓒ News1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 . ⓒ News1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북한 식량안보 문제의 주요 책임이 북한 정권에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인권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정보를 찾을 수 없다고도 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23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자신이 수집한 정보를 인용해 이 같이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미국의 소리(VOA) 등이 보도했다.

칸타나 보고관은 “북한 인구의 절반가량인 1100만 명이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있다. 약 14만 명의 북한 아동이 영양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고, 이중 3만 명은 사망의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문제는 북한 정권에 주요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안보 환경엔 큰 진전이 있었지만, (북한) 인권 상황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정보는 없다”며 여전히 북한에선 언론의 자유가 없고, 민간인 감시 등이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유엔이 직접 북한에 들어가 인권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공개 처형 등 인권 관련 사례를 탈북민에게 전해들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킨타나 보고관은 중국에서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처한 탈북민 문제도 우려했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의제에 포함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반도 평화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인권 문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북한과의 교류를 추구하지만, 중대한 인권 유린자들에 대한 책임 규명도 지지한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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